<앵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올해 주총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이사 책임 감면과 관련된 신설 항목은 주주들의 반대로 삭제됐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됐습니다.
포스코는 당초 상법 개정안에 따라 이사 책임을 감면하는 쪽으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박남권 포스코 주주
“37조의 2, 3항은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감경하는 것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고, 회사의 책임경영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개정 전과 동일하게 할 것을 수정 제안한다.”
이 외 재무제표 승인 권한을 이사회에 주는 것과 사채발행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하는 항목도 책임경영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며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정준양 회장은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안을 받아들이고 의결에 부쳤으며 다수의 지지로 최종 가결됐습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정준양 회장이 재선임되며 본격적인 정준양 2기 출범이 선포됐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 3년이 초우량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3년은 수확하는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준양 포스코 회장
“철강, 소재, 에너지, 신수종 등 4대 사업권 중심으로 역량 강화해 사업 추진 효율성을 최적화 하고, 패밀리와 해외사업장을 ‘One POSCO’로 통합한 최적의 운영체계 구현을 위해 포스피아 3.0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경영진단실을 만들어 내실을 강화하고, 동시에 해외마케팅실을 신설해 외형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여전히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출발하는 정준양호 2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외형과 내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