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3세 책임 경영 강화

입력 2012-03-16 18:03
수정 2012-03-16 18:03
<앵커>



오늘 열린 주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오너 2·3세들의 사내이사 데뷔였습니다.



오너일가의 경영 참여 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책임까지 강화 됐다는 분석입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오너 2·3세들이 오늘(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대거 신규 선임 됐습니다.



현대제철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새로운 사내 이사와 함께 현대제철 품질부문 담당 부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정 부회장이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그리고 현대제철에서 사내이사로 나서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핵심사업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앞으로 자동차용 강판에 품질 향상을 주관하게 되면서 글로벌 경영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조현아·조원태 전무가 사내이사에 새롭게 올랐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자녀인 두 사람이 사내 이사에 오르면서 3세 경영인들의 책임과 권한도 강화됐다는 분석입니다.



농심 역시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의 재선임과 함께 셋째 아들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출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태현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승계에 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 같아서 그런 관점에서 폭넒은 활동도 하고 전체적인 것을 조화할 수 있는 그런 관점에서 (사내이사를) 하는게 아닌가..."



한편 이미 후계자로서 입지를 강화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의장으로서의 주총 진행도 눈에 띄었습니다.



삼성가 3세 중 첫 의장 역할을 한 이부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명문 서비스 기업에 걸맞은 최고의 경영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내이사의 절반 이상이 오너 일가로 채워지면서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경영 실적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책임 경영이 될 것으로 재계는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