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중국이 관리자본주의의 전형 아니겠나. 그 동안 공산당이 생산요소를 적재적소에 배분하면서 성장을 끌어왔는데 생산요소가 다 비싸졌다. 그러니까 이런 식의 성장을 계속하게 되면 부작용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부작용 없이 성장을 계속하려면 효율성 생산성을 높여야 되는 것 아니겠나.
그 방법은 민영화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공산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큼 포기할지 아직 결심 못했으니까 일단은 성장보다 안정 쪽으로 가자고 얘기하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게 중국의 기름 값 석유가격에 원래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그것을 풀어버렸다. 그러면 유가가 얼마나 올라갈지도 모르는데 감내하겠다는 것이다. 성장을 약간 둔화시켜서라도 안정을 찾겠다는 입장이니까 거기에 시장이 쇼크를 받았던 것 같다.
차기 대권인 시진핑은 개혁파 아니겠나. 그래서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파격적으로 할 수 있을지 그게 의문이다. 돌아오는 10월까지는 국영기업들은 인프라 투자를 안 할 것이다. 그러니까 철광이나 화학 이런 쪽에 일단 관심이 꺾인 상황이다.
중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는게 1930년 대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한 번 일어나지 않았나. 그때도 문제가 됐던 게 정부라든가 금융기관 대기업 이런 데가 시중금리보다 훨씬 더 낮은 초저금리의 자금조달을 했었다. 그게 문제다.
시중금리 수준에 안 한다는 것은 결국 돈을 푸는 브레이크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똑같다. 미국 정부가 은행들한테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이 은행들한테 싸게 무조건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거의 초저금리에 돈을 빌려 주는 것이다. 그럼 그 은행들이 그것을 신흥시장 국채를 산다거나 조금 더 높은 금리에 투자해 금리차를 먹으면서 이익을 내고 자본을 확충하는 것 아니겠나 은행을 돌보기 위해 그 동안 그렇게 많은 돈을 뿌렸던 것이다.
유럽도 마찬가지 아닌가. LTRO도 똑같은 것이고 과거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그런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으니까 걱정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보통 양적완화가 끝난 다음 2년 후부터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다고 한다. 지금 그 시기가 됐으니까 슬슬 걱정되는 것 같다.
말을 안 하는 것 같다. 지금 미국 정부도 2014년까지는 계속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으니까 더 두려운 게 있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이다. 만약 디플레이션이 오면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부실자산이 더 부실화 되는 것이고 그러면 금융기능이 상실되는 거니까 그것은 막아야 되겠다는 것이다.
왜 2014년이냐는 것이다. 그것은 금융기관을 정상화 시키는 데까지 초저금리로 돈을 빌려줘서 돈을 벌게 하는 그 시간이라든가 아니면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자산들을 버블을 만들어 띄워주는 것 정상화 시켜주는 것까지 2년 정도 걸리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만약 부동산 가격이 회복이 안 된다. 그럴 때 아마 미국 정부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선택적으로 비싸게 사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구할 텐데 어쨌든 미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부실모기지가 해소되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 미국 사람들의 구매력 즉 소비는 회복될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모든 소비가 부동산가격이 연동돼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뭘 살 거냐. 그 동안 못 샀던 내구재 자동차나 가전제품 그런 쪽에 수혜가 될 것이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원자재 소모적인 성장을 하는데 성장을 안 하겠다고 하니까 심리가 많이 꺾인 것은 사실이다. 또 하나는 중국이 이렇게 나오니까 가서 일도 못하는데 미국이 유동성을 중국으로 보낼 필요가 없지 않나 그러면 유럽으로 보낼 것이냐 아예 투자가 안되니까 그쪽으로 보낼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그러면 결국 유동성이 일을 하려면 미국 내부에 남아있어야 되는 것이다. 미국 국채라도 사게 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미국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미국인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떨어지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결국 유동성이 원자재에서 나와 안전자산인 국채로 가게 되는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에너지 가격에 대해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갤런 당 4불에 육박하는데 여기서 더 올라가면 표를 잃어버리니까 이스라엘을 달래서라도 나중에 대선이 있기 전에는 참아라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 할 것이다.
원자재를 이 가격에서 더 끌어올릴 만한 수요도 없다. 어떤 시기의 인플레이션이라도 상관없다. 갈 때까지 가보자. 이런 식으로 돈을 풀어대니까 그런 유동성에 의해 가끔 한 번씩 커머더티라는 게 스파이크를 위로 치는 현상들이 가끔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보여줬던 기대 그것보다 훨씬 한풀 꺾일 것이다.
엔화의 약세는 구조적인 것이 아니겠나. 사람들이 무역적자를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사실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일본인들이 일본을 떠나고 있다. 부자들이 돈을 일본에서 뺀다. 밖으로 보내기 시작한다. 과거 엔캐리 자금은 갔다가 다시 또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인데 이렇게 빼는 자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 일본이 그만큼 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일본 수출기업들이 엔화 약세 도움을 받겠다. 그런데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될 것은 일본의 생산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이) 원자력을 안 쓴다면 전기요금이 그만큼 올라가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전기의 전류 변동폭이 생산 품질에 상당부분을 좌우한다. 그래서 전기품질이 떨어지면 생산제품의 품질의 나빠진다. 그런 것들을 너무 간과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엔화 약세 때문에 한국의 자동차나 IT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도 생각한다면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한다.
전체적으로는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첫 번째는 아무래도 수요가 위로 막혀있는 것 같다. 그래서 중국이 저렇게 나오니까 이럴 때는 아무래도 싼 것들을 많이 찾지 않나. 그래서 대형가치주를 찾아야 되는데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PER이 6배 내지 7배밖에 안 된다. 그런데 외국인들 특히 이런 분들은 이게 아마 6배, 7배가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이익이 나빠질 것이다. 그래서 아마 PER도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익이 그렇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동차 같은 걸 지금 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당장 수요의 가시성 있는 것들 볼 필요가 있겠다. 예를 들면 만약 미국 주가 상승이 된다면 휴대폰이나 자동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봤지 않나. 그걸 봐야 되고 중국의 소비진작은 기정사실이니까 특수세 같은 것도 떨어뜨려 주니까 화장품 같은 사치재 쪽을 봐야 할 것 같다.
구조조정이 일단락 돼 공급축소가 일어나는 섹터들이 있는데 해운 같은 게 그런 것 아니겠나. 그걸 봐야 될 것 같고 반도체도 애플이 모바일 D램 같은 것도 엘피다에서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로 돌리고 있다. 그런 확실한 구조조정 볼 수 있고 TV 세트 같은 것도 소니나 파나소닉 같은 일본업체들은 포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도 완전히 승부가 끝난 것 같다. 큰 흐름은 이렇고 나머진 다 개별적인 이슈가 되겠다.
분명히 맞는 얘기다. 도요타가 그런 식으로 도전하고 있다.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를 넣으면서 패러다임을 그쪽으로 몰고 가겠다. 현대차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물론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데 유럽도 경기가 침체가 되면 어떡할까. 수요가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지난해 12월까지 차의 재고를 쌓았다. 그리고 올해 1월, 2월 공격했다. 그런데 그렇게 타격을 많이 안 받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실적이 많이 나빠지지 않겠구나. 유럽에서도 물론 수요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거기 르노나 푸조가 망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보다 대신 충격을 안아주는 총알받이가 있더라 그래서 오히려 유럽에서는 판매가 늘고 있더라. 이런 것들이 좋은 시그널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