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6곳, 해외진출 '추진'

입력 2012-03-15 15:10
<앵커>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해외시장 진출 이유로 꼽은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FTA 발효가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여건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527개사)의 49.2%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12.5%) 보다 4배나 많은 것이입니다.



<인터뷰>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중소기업들도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해외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12.5%인 반면 새롭게 해외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한미 FTA 발효로 중소기업들의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예상외로 낮았습니다.



올해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로는 내수부진으로 국내 판로 개척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4.9%로 가장 많았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42.8%에 달했습니다.



반면 관세 인하 등 FTA 효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10.2%에 불과해, FTA가 당장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여건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데 겪는 어려움으로는 거래선과 바이어 발굴(36.7%), 계약체결이나 통관 등 실무경험 부족(21.2%), 소비트랜드 등 해외시장 정보 획득(16.2%) 등을 꼽았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기관을 어느정도 활용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기업의 63.2%가 전혀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수 많은 수출지원기관들이 있지만 정작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