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 신 성장동력 사업 강화…2020년까지 120조원 달성

입력 2012-03-13 18:29
수정 2012-03-13 18:29
- 미래 新 성장동력으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 에너지 사업 집중육성



지난 2010년은 STX그룹이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여 년간 조선·해운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온 STX그룹은 향후 10년의 성장동력을 플랜트 엔지니어링·에너지 분야에서 찾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분야에서 글로벌 TOP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해외건설, 각종 플랜트 엔지니어링, 자원개발 등 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반영하듯 STX그룹은 지난해 4월말 중국 다롄에서 개최한 ‘출범 10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10년을 위한 목표로 2020년 그룹 매출 1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선포했다.



STX그룹은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그룹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STX조선해양 등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그룹의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시스템 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내용의 액션플랜을 수립했다.



STX그룹은 중동지역 등 글로벌 신시장에 진출해 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건설 분야의 사업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STX그룹은 이라크 전력부로부터 수주한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900MW규모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은 이라크 3개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며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TX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억불에 달하는 대규모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이를 위해 STX중공업은 펩콤(PEPCOM) 계약을 체결했다.



펩콤 계약은 해당 플랜트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를 넘어 운영·총괄하는 것으로 기존의 EPC 사업보다 진일보한 방식으로 플랜트 업계 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외에도 STX그룹은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수주,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및 LAB(리니어 알킬 벤젠, Linear Alkyl Benzene) 생산 플랜트와 철강플랜트 등을 각각 수주하며 중동 플랜트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이다.



또 중동건설 시장은 STX그룹의 해외 건설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STX건설은 지난해 2월 중동지역 대형 주거단지를 조기 준공하며 원가, 품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STX건설은 아부다비 남부의 무사파(Musaffah) 경제특구 지역에 주택 42개 동을 비롯해 총 65개 동을 건립, 14,200명의 기술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주택단지를 완공했다.



이와 같은 첫 성과를 바탕으로 STX건설은 지난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억1,613만달러(한화 1,280억원) 규모의 주택단지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단지인 주베일 지역에 건립되는 공사로, 3층 규모의 주택 354세대 및 종교시설 등을 설계, 자재, 시공 일괄 계약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2020년까지 자원·해운 부문에서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4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주)STX와 STX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및 해외 자원 개발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해서 키워가고 있다.



지난 해 9월 STX에너지는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참여하며 그룹 내 에너지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주)STX와 더불어 북미, 중앙아시아, 북해지역을 중심으로 석유개발 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TX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국내 대륙붕 6-1 해저광구 중부지역에 대한 공동조광 계약을 체결했다. 광구의 지분은 한국석유공사가 70%, STX에너지가 30%를 가지게 된다. 탐사 기간은 8년이며, 탐사 1기 4년 동안 각각 1개공의 의무 탐사시추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추진해 오던 국내 대륙붕 탐사 사업에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하게 된 STX에너지는 그 동안 축적해온 자원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탐사를 할 계획이다.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도 STX그룹은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STX에너지는 캐나다 최대 가스전문회사인 엔카나(EnCana)社로부터 1억5천2백만 캐나다달러(한화 약1,740억원)에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Maxhamish) 가스 생산광구(616㎢)지분 100% 를 인수했다.



STX에너지는 해당 광구 지층구조의 특징 및 생산추이로 볼 때 향후 30년 이상 연 평균 4,000만 캐나다 달러(약 4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말에도 STX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의 미국지사인 앤커 이엔피 홀딩스(Ankor E&P Holding)社와 공동으로 미국 알라바마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했다.



STX에너지는 알라바마 광구의 생산추이 및 유가전망으로 볼 때 향후 15년간 총 1,500억 원(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STX는 지난해 2월 IAC(PT Indoasia Cemerlang)社로부터의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Kalimantan) 낀탑(Kintap) 지역 석탄광을 인수했다. (주)STX는 석탄광 지분40%를 3,000만달러 규모에 인수하며 광산운영권은 물론 생산 물량 전체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했다.



한편, STX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STX솔라는 지난해 4월부터 태양광 모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50MW 규모를 우선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는 본격 증산에 돌입, 연간 150MW 규모로 생산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09년부터 생산중인 솔라셀도 기존 60MW규모에서 180MW 규모로 약 3배 가량 연간 생산량을 늘리고 해당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9년 솔라셀 50MW를 생산하며 태양광 시장에 최초 진출한 STX솔라는 모듈 시장 진입을 계기로 2013년까지 모듈 200MW, 솔라셀 400MW 규모의 태양광 전문 업체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現STX윈드파워)의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TX윈드파워 인수로 STX그룹은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STX는 부품, 장비, 설치, 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STX에너지는 경상북도와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STX에너지는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에 2MW급 발전설비 20기를 건설, 총 40M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사업자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중 국내 최대 규모로써 완공될 경우 연 1만8,800가구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약 9천만 킬로와트시(kwh)의 전기가 생산된다.



STX그룹은 그간 반월발전소, 구미발전소에서 쌓아온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강원도 지역에 대규모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력수급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STX에너지는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며 국내 기저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총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에서 STX에너지는 동서발전과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 북평공단에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2기를 건설하게 된다.



연이어 최근 STX에너지는 삼척에 친환경 에너지복합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MOU를 삼척시와 맺었다. STX에너지가 국내최초로 추진하는 에너지복합산업단지는 에너지산업과 관련 제조업을 포괄하는 복합산업단지 개념을 특징으로 한다. 발전단지, 발전설비제작단지, 방재설비단지, 신재생에너지단지, 해양바이오단지, 주민협력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MOU체결은 삼척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노력과 제조업을 그룹의 주력사업기반으로 하고 있는 STX의 사업제안이 맞아 떨어져 결실을 맺게 되었다. STX에너지는 기계, 조선, 엔진, 중공업 등 제조업기반의 그룹 역량을 투입하여 청정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과 관련제조업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는 친환경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의 발전 프로젝트는 발전소 건설부터 해외 자원개발 및 운송, 선박 건조는 물론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까지 그룹 내 全 사업부문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특히 대규모 발전소 건설 경험을 통해 향후 해외 발전플랜트 프로젝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향후 1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플랜트, 해외건설 사업과 함께 자원에너지 개발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2020년 그룹매출 120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