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선호하는 정치인되기 어려워요..

입력 2012-03-13 15:41
수정 2012-03-13 15:41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에게 호감을 보일까요.



유권자들은 남녀에 상관없이 저음의 굵은 목소리를 가진 후보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듀크대학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목소리를 기준으로 좋아하는 정치인 후보를 선택하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 유권자들이 한결같이 굵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여 조사 대상자들에게 "오는 11월 미 대선 때 나에게 투표해주길 요청합니다"라는 녹음된 목소리를 들려주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조작을 통해 같은 목소리이지만 고음과 저음으로 나눠 들려주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했고, 다른 한편으론 신뢰성과 역량 등 후보들의 목소리 특성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했습니다.



마이애미 대학의 정치학 부교수인 케이시 클로프스태드는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이 대체로 남성보다 고음을 가진 점이 여성후보의 선출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지역에 구분 없이 여성이 리더십 분야에서 남성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성차별이 분명한 원인이었다"며 "남녀 간 생물학적 차이와 그 차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추가 고려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특히 "지도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정서적 판단에 기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상대방 음성에 대한 느낌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요인들 중 하나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