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어휘력 폭발시기 호기심도 '쑥'

입력 2012-03-13 10:57
수정 2012-03-13 10:57
◈ 두돌 어휘폭발기에 한글교육은 듣고 말하는 놀이 위주로 시작



학교 교육을 포함해 20여년을 투자하고도 외국어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 어른들이 부지기수다. 이에 비해 아이들은 태어난지 2~3년 만에 모국어를 완전히 익힌다는 사실은 놀랍다.



언어학자인 촘스키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언어습득장치’를 가지고 있어서 언어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영아의 초기 어휘 발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4개월을 전후로 급격한 언어발달이 일어나는 '어휘 폭발기(vocabulary spurt)'가 존재한다. 17개월 아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평균 어휘 수는 50개를 넘기 시작해서 18개월에는 70개 이상, 20~21개월 사이에 100개, 23~24개월 사이에 280개로 그 수가 급속하게 증가한 뒤 36개월에는 약 500개의 어휘를 가지게 된다.







◆ 호기심이 많아져 언어능력이 함께 발달



때문에 어휘폭발기에 재대로 배운 언어는 그저 말을 잘하는데 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언어는 생각의 도구이기 때문에 어휘가 풍부할수록, 한글을 잘 구사할수록 생각의 폭 또한 넓어진다.



실제 연구 결과 생후 30개월 이전에 한글학습을 시작한 아이들은 31개월 이후에 시작한 아이들과 비교할 때 어휘력, 한글 낱말읽기 수준이 크게는 네 배 이상 높았을 뿐 아니라 지능검사에서도 더욱 높은 점수를 보였다. 두 돌 때의 언어자극이 이후 언어 능력을 좌우하고 지능발달 면에서도 또래보다 좋은 고지를 차지하게 돕는 것이다.



어휘 폭발기인 두돌에 한글학습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유아들의 한글학습은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 다양한 교구로 입체학습하기



‘사과’라는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 사과를 그려보고, 사과에 대한 동요도 배우고, 사과라는 글자로 소꿉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하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게 된다. 글자를 도장으로 찍어보고, 퍼즐로 맞춰보거나 스티커를 붙이고 노는 등의 입체활동도 도움이 된다.



◆ 글자소리 들려주기



아이들은 재미있는 소리놀이를 통해 글자와 관련된 상상을 하게 됨으로써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일단 그림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재미있는 말놀이나 동요, 동시 등 통해 글자의 소리를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 그림책 활용하기



처음에는 엄마가 읽고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 여러 번 책을 읽어준 후에는 손을 대고 짚으면서 읽어주도록 한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가 손을 대고 읽어주는 글자를 보게되고 저절로 글자에 관심이 생긴다.



◆ 유아용전문프로그램 선택하기



유아용 교재를 고를 때에는 아이 개월수에 맞는 커리큘럼인지, 그림책과 입체교구를 활용해 아이가 스스로 조작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를 살펴 유아용 전문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