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올해 서머타임이 적용된 첫 번째 거래일이었다. 월요일 그러나 이렇다 할 만한 시장에 경제지표 발표나 실적발표는 없는 가운데 내일로 다가온 FOMC회의 결과 그리고 이번 주 19개 미 은행권에 대한 은행의 재무건전성 평가결과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하고 있는데 그 동안 4주 연속 올랐던 기술주가 잠시 쉬어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올랐다.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오늘 다우지수가 38포인트 추가 상승해 12960선 나흘 연속 상승세다. 13000선이 40포인트를 정도를 남겨놓고 있고 나스닥이 5포인트 밀리긴 했지만 역시 3000선 돌파에 16포인트 정도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해 전반적으로 1, 2월 실적 좋았다. 그리고 서머타임이 적용된 첫날 거래 역시 이번 주 FOMC회의며 그리스 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조금은 유럽 문제에서 자유로워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어제 오후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전해졌던 스페인이 당초 EU와 약정했던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시아 증시도 혼조양상을 나타냈고 유럽증시 상승폭이 많이 둔화되면서 제2의 그리스사태를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러니까 12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모였는데 논의의 초점이 그리스 문제뿐만 아니라 스페인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구동성으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이 그렇게 밝히고는 있지만 내년에는 재정적자 목표 EU와 약정했던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면서 스페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게 약발을 발휘하면서 오늘 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부각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자세히 살펴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유로존 경제 수장들이 재정위기 우려가 되고 있는 스페인에 대해 스페인은 제2의 그리스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중국이 또 다시 지급준비율 인하를 시사했다. 오는 16일 본격 출시되는 애플의 뉴아이패드 예약주문량이 이미 동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기록돼 본격적인 경기 침체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달 중국의 무역적자가 2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문제가 채 봉합되기도 전에 스페인이 또 한 번 이른 바 배째라 식으로 나오고 있다. 당초 EU와 약정했던 구조조정 그리고 재정적자 감축목표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존의 3대 경제 대국이다. 독일과 프랑스 다음으로 경제규모가 크기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만은 차단하기 위해 그 동안 유로존 내에서는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유럽재정안정기금 영구기금 도입을 앞당기고 재정을 확충하고 신재정통합을 통해 재정적자가 GDP 규모의 3%를 넘게 되면 강제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인데 오늘 그리스 문제 논의를 위해 모였던 유로 재무장관들이 이구동성으로 스페인의 우려는 스페인은 제2의 그리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장 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재무장관 의장은 스페인의 경제상황은 그리스와는 아무런 연관성도 없다. 올해의 재정적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스페인은 내년에 유럽연합이 정한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렇게 스페인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스페인 역시 사회 불안요인이 산적해 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유로존 가운데 가장 높다. 23%가 넘는다. 올해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지난해 4분기 8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올해 전체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약정했던 GDP 대비 신재정통합을 통한 유로존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상한선을 다시 지킬 수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 이런 충격이 단기간에 끝날지 계속 이어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미국이 또 다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이번 주에 발표한다. 오는 15일에 미국 19개 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결과를 공개하게 되는데 가장 최악의 상황,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 세 가지 전제조건을 달고 있는데 주가가 현 수준에 비해 50% 반토막이 났을 경우 그리고 실질 GDP 성장률이 8% 후퇴했을 경우 실업률이 두 자리 수 13%로 치솟았을 경우에 대비해 가정해서 은행들이 이런 최악의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은행이 재무건전성에 대해 이전보다도 다소 양호한 상황으로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은행의 핵심BIS 자기자본비율이 5% 이상이면 통과하게 되는데 19개 대부분의 은행이 이미 통과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은행업이 리먼 사태 이후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에 이번 주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