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유가인상으로 '타격'

입력 2012-03-12 15:00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체산성 악화를 호소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국내 제조업체 3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8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가 인상으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는 기업은 대기업(9.4%)보다 중소기업(23.9%)이 배 이상 많았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라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고,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난(39.8%), 제품가격 인상으로 가격경쟁력 저하(29.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 구매하거나 도입하는 유류가격이 지난해 연말보다 어느 정도 올랐느냐는 질문에는 '10% 이하'라는 응답이 63.3%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 상반기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73.5%에 달했지만, 응답 기업의 95.6%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복수응답)로 유류세 인하(57.4%),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19.7%), 수입관세 인하(17.7%) 등을 꼽았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영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유가 안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