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기침체로 파산업체 급증

입력 2012-03-12 14:28
최근 베트남에서 파산을 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업체가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베트남의 한 언론은 12일 베트남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경제수도 호찌민에서만 모두 408개 업체가 파산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서도 같은 기간 약 200개 업체가 파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했으며 하노이의 경우 지난해 동기의 4.3배에 달하는 169개 업체가 파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리아-붕따우성 법인등록처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이 파산하는 가운데 대기업들은 사세를 확장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 기간 다른 지역의 파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업체는 이들 행정기관의 공식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실제 호찌민 지방 국세청은 지난 1월에만 기획투자국 통계수치의 2배가 훨씬 넘는 1천개 가량의 업체가 파산 또는 일시 영업 중단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또 2월 한 달간의 공식적인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1월과 거의 비슷한 수의 기업들이 파산했을 것으로 호찌민 세무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모든 파산업체가 기획투자국을 직접 찾아와 신고절차를 밟는 게 아니라 기껏해야 세무서에 신고할 뿐이어서 세무 통계가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베트남 현지신문들은 지난해 전국에서 5만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파산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