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재정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3.26%로 1년 전보다 0.26%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위험 가중 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BIS 비율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금감원은 새로 도입된 회계기준(K-IFRS)에 맞춰 은행과 지주사 전체 자회사를 합산한 결과 주로 위험가중 자산이 늘어난 탓에 BIS 비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K-IFRS 도입이 은행지주사의 BIS 비율에 주는 영향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SC지주는 자산 재평가 이익이 생기고 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BIS 비율이 1.62%포인트 상승, 은행지주사 가운데 K-IFRS 도입의 효과를 가장 많이 봤습니다.
산은지주는 K-IFRS 도입으로 위험자산이 늘고 사모펀드(PEF) 출자지분이 부채로 분류돼 BIS 비율 하락 폭이 1.67%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