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금융 리스크가 가계부채 증가 보다는 주가폭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자산 가운데 주식관련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외변수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면 국내 가계부채의 상환능력이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G경제연구원이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을 당시의 가계금융의 부채와 자산변동성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1990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가계자산과 부채의 평균 변동성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때에는 부채의 변동성이 자산변동성을 압도한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자산변동성이 부채변동성을 10배 이상 넘어섰습니다.
특히 작년 3분기 개인금융자산 감소액이 리먼 사태가 일어난 2008년 4분기의 26조원을 능가하는 41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주가의 변화가 가계금융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가 가계의 부채자산비율을 좌지우지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코스피가 1,120선까지 폭락한 2008년 12월말 부채자산비율은 0.511%까지 급등했지만 코스피가 2,100선이었던 지난해 3월말에는 이 비율이 0.461%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코스피가 폭락하면서 부채자산비율은 다시 치솟았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가계금융 자산 가운데 주식관련 상품비중이 높아진 것이 이같은 현상의 원인이라면서 가계의 원금상환능력이 주식시장과 연동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