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경기 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경기, 국지적 저점 지나도 본격 회복 어렵다' 보고서에서 "당분간 지표 호전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세계 실물경기 둔화, 고유가 등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1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 증가하고 소비가 0.8% 늘어났으며 수출도 1~2월 평균 두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하는 등 지표 호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말 국내경기가 세계경제보다 더 빠르게 둔화한 데 따른 반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주요국의 교역 수요가 줄고 국내 소비자심리가 악화한데다 정부의 예산집행이 상반기에 쏠려 하반기 경기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작년 12월이나 올 1월이 단기적인 경기의 바닥"이라며 "현재의 지표 호전은 지난해 말 경기 위축에 따른 반등 효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대심리가 개선되고 정부의 재정집행이 상반기에 60% 가량 쏠려 올 초에도 지표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유로존 재정 긴축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유가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성장 활력은 지난해보다 높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