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의 자사주 소각에 대해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는데요.
오늘 두산은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두산이 자사주를 소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늘 두산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어제보다 5%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종가는 어제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주가가 횡보했던 이유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두산은 지난 1월 말 자사주를 30만주를 취득해 주주의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 후 자사주 소각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2월 초부터 주가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결국 두산은 어제 이사회에서 보통주 407만주와 우선주 37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5월 2일 실제로 444만주가 소각될 경우 앞으로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
"자사주라는 게 회사가 투자하거나 현금화 할 수 있는 일종의 재원이거든요. 그 재원을 회사가 주주들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 주주 친화 정책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율(PER)이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주식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사주 '매각'이 아닌 '소각'을 선택한 것도 계열사 내 유동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모트롤부문이 올해 3월부터 중국공장 생산에 들어가면서 이익 턴어라운드를 전망했고, 유진투자증권도 두산중공업과 밥캣등 계열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주가가 순 자산가치 대비 34%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앞으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