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증선위, 주가조작 혐의자 검찰 고발

입력 2012-03-09 08:32
<앵커>



증권팀 기자와 주요 경제 이슈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팀 이성민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증선위에서 임시 회의를 개최하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조금 전 8시부터 임시 회의를 열고 정치테마주 주가조작 혐의자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특정 정치인과 연관된 정치 테마주가 가열 양상을 보이면서 우리 시장이 많이 혼탁해졌는데요.



금융당국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세 차익을 노린 작전세력들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사례는 총 4건으로 정치 테마주만 옮겨 다니며 시세조종을 통해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물과 관련된 30여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이용해 작전을 펼쳤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테마주 특별조사팀이 지난주 조사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한 뒤 오늘 증선위에서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당초 이번 조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심의 없이 긴급조치권을 발동해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증선위원장의 단독 결정보다는 임시증선위를 열어 심의를 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 조치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합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이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고요?



<기자>



한국거래소가 단기 급등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경보제도 개선안을 도입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의 경보 제도인 경고종목과 위험종목을 조기에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주가가 5일 동안 75%, 20일 내 150% 이상 오를 경우 투자경고 조치가 취해졌지만 앞으로는 발령 요건(5일간 60%, 15일간 100% 상승)이 대폭 완화됩니다.



거래정지 요건 역시 그동안 투자위험 종목에 한해 이루어진데 반해 투자경고 단계(투자경고 종목 지정 뒤 2일간 20% 상승)에서도 거래가 정지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예방조치 요구제도도 개선돼 일부 계좌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번 조치로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한 선의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고 건전한 투자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일부 고객의 경우 신속한 예방조치에 따른 투자 제약으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건전한 시장 질서를 위한 정부와 관련 업계의 개선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다음은 우리 기업 소식 알아볼까요. 조선업계 얘기 먼저 해주시죠.



<기자>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수주 계약을 획득하면서 조선업계가 연일 웃음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전체 발주량은 줄었지만 해양플랜트과 같은 알토란 같은 사업을 줄줄이 따내며 경쟁국인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모습입니다.



선두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있는데요.



대우조선은 최근 일본국제석유개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했습니다.



특히 이달 말 영국 해군에 군수지원함 수출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큽니다.



현대미포조선도 유럽 소재 선주사와 해양작업지원선 계약을 맺었습니다.



STX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역시 크레인선과 담수화플렌트 사업을 발주하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최근 우리증시에서 조선업종은 이같은 수주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업황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외국 기업의 상장 추진 소식도 있네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네. SBI모기지가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섰습니다.



SBI모기지는 어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모기지뱅크 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주택자금 대출과 채권 유동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합니다.



공모예정가는 7,700원에서 9,200원 사이로 결정해 총 공모 금액은 550억 원에서 65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918억 원, 당기순이익 16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BI모기지는 다음 달 5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친 후 16일과 17일 청약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네. 금요일인데요. 마지막으로 그밖에 주요 일정들 정리해 주시죠.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시각 금융위원회에서는 정치테마주 주가조작 혐의자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임시 증권선물위원회가 열리고 있고요.



이와 함께 금융위에서는 부위원장 주최로 비상금융상황 대응팀회의도 진행됩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잠시 후인 9시30분부터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오후 3시에는 열린고용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 워크숍이 개최 예정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