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증권사 지점하면 주식이나 펀드 상담을 받거나 거래를 하는 곳으로 생각하실텐데요.
최근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이 친근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마련하는 지점이 늘고 있습니다.
오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극장을 가득 메우고 관람객들은 공연에 푹 빠져듭니다.
이 증권사 지점은 오페라 전용 감상실을 마련해 지점장이 고객들과 오페라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투자 상담도 진행합니다.
<인터뷰> 서영순 서울시 강남구
“여기 자산 관리를 받는 고객으로서 왔는데 이런 문화 콘텐츠를 하는 걸 알고 너무 좋아서….”
또 다른 증권사 지점.
입구에 들어서자 푸릇푸릇한 나무와 천장 장식이 눈길을 끕니다.
지점인지 카페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이 곳은 아늑한 일본식 온돌방에서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고, 파티룸에서는 가볍게 술과 음식을 먹으며 탁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병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장
"새로운 공간들을 고객들이 언제든지 와서 저녁에도 쓰실 수 있게 만들고, 파티도 하실 수 있게 하는 공간을 만들어서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빈도를 늘리는…."
이 밖에 전문 큐레이터를 고용해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여자와 돌, 바람이 많다는 제주도를 테마로 통유리 카페 라운지를 개설해 여성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지점도 있습니다.
심지어 방문객들에게 지점장이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주고, 바리스타 강좌를 개설하는 등 자산가들을 사로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과거 증권사 지점은 딱딱하고 낯설게 느껴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쉽게 들러서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