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동시만기 영향..차익거래 물량 매물화 가능성

입력 2012-03-08 11:42
<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한화증권 이호상 > 지금도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시장이 견딜만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종가 부분에는 부담이 있다.



오늘 선물이 만기가 되면 현물과 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 역시 청산해야 한다. 11월 말 이후로 차익거래 매수로 들어와 있는 자금이 7조원이 넘는 규모인데 특히 작년 11월 말에 1차로 베이시스 상승을 통해 자금이 들어왔고 2차로 1월 옵션만기 이후로 외국인 차익거래 중심으로 대규모의 차익거래 매수가 들어온 상태다. 이렇게 어느 때보다 부담이 많은 상태기 때문에 오늘 선물 만기를 앞두고 관심이 많이 모여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 동안 베이시스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됐기 때문에 특히 지난 1월 옵션만기와 2월 옵션만기 때도 별 다른 청산 물량 없이 지금 3월 만기까지 온 상태기 때문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보면 어느 정도 오늘 선물만기를 이용해 청산이 될 것이냐가 관심 사항인데 최근 단기차익 거래 자금 중심으로 미리 주초에 선제적인 물량들이 나왔다는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3월물과 6월물 선물 간의 가격차이 즉 스프레드 동향에 따라 나머지 자금들 청산할 것이냐 아니면 롤오버 할 것이냐 선택하게 되는데 아직은 스프레드 수준이 좋은 수준이다. 이 부분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종가까지 스프레드 동향 어떻게 될 것이냐도 계속 주목할 부분이다.



지금 스프레드가 거래되고 있는 가격 수준이 2포인트 정도 된다. 3월물과 6월물의 가격 차이가 2포인트 정도나 벌어져 있다는 뜻이다. 이 수준은 이론과 대비해서 90%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그 말은 선물이 고평가 돼 있기 때문에 매수차익 잔고들이 롤오버하는데 유리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매수차익 잔고가 잔뜩 누적돼 있는데 물량들이 롤오버를 오늘 종가까지 계속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프레드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스프레드가 고평가 된 원인은 선물시장의 수급에 있다. 외국인들이 선물매도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스프레드 매도도 별로 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스프레드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3일 동안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늘어나 최근 만 계약 정도 추가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오늘 오전까지도 외국인들의 스프레드 매도가 활발히 거래되지 않은 수준이다. 그 말은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 선물매도로 인해 스프레드 가격이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과거에는 선물만기 때 스프레드 방향이 중요했다. 스프레드 가격이 올라가면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되고 스프레드 가격이 떨어지면 프로그램 매도가 기대됐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런데 이번 만기는 다르다. 스프레드가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스프레드 가격이 더 올라간다 하더라도 특별히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급락할 경우에만 매도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오늘 종가까지는 스프레드가 지금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막판에 빠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은 계속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



이번 만기는 부담은 많지만 실제로 매물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외국인이 선물을 추가로 장중에 대량 매도하지 않는다면 스프레드가 계속 높은 유지할 것이고 그렇다면 매수차익 잔고는 원활히 다 롤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당한 수준으로 쌓여있는 차익 잔고에 비해 나올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오늘 하루 수급만 보면 그래도 나올 수 있는 물량들은 꽤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그래서 베이시스 하락시마다 단기차익거래 자금 중심으로 물량부담은 계속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단기 차익거래 자금들의 잔고가 아직 4000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물량들이 종가까지 계속 나온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하나 프로그램 차익 잔고는 롤오버 한다는 것이 전제로 스프레드가 좋을 경우에 좋다는것이다. 만일 나는 스프레드 가격에 상관없이 종가에 무조건 청산을 하겠다는 자금도 일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물량들이 종가에 출회가 되면서 종가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종가까지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11월 말 이후로 매수차익 잔고로 집계된 자금이 7조원 정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중에서 외국인이 3조6천억 그리고 국내기관 쪽이 2조6천억으로 외국인이 좀 더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국인의 차익거래 누적된 자금 3조6천억은 도이치 옵션만기 사태때 쌓여있던 수준보다 많은 수준이다. 분명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인데 하지만 그 사태 이후로 금융당국에서 선물옵션 만기 날에 프로그램 매도를 하는 것에 대해 규제를 많이 만들었고 그래서 실제로 만기 날 종가에 청산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번 만기 때는 최근 베이시스가 좋고 스프레드가 좋고 해서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이런 규제들이 많이 강화됐기 때문에 현실화 될 수 있는 면들은 크지 않다.



문제는 베이시스도 좋고 스프레드도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단기차익 거래 자금을 제외한 국내기관들은 매도 차익거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외국인들은 4일 연속으로 차익거래 매도를 하고 있고 그 규모가 대략 1800억 정도에 해당된다. 과거에도 외국인들은 환율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환율이 떨어지는 동안에는 차익거래 매수를 많이 하고 환율이 올라갈 때는 차익거래 매도로 한꺼번에 빠져나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환율이 1120원 대에서 막혀있는 상태고 여기다가 베이시스도 현실화 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차익도 더 이상 노릴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외국인들 차익거래에서 환율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번 옵션 선물만기 이후에도 외국인들은 꾸준히 환율에 따라 청산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기 이후에도 환율에 따른 외국인들 청산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환차익을 계속 누릴 수 있고 시중금리보다 차익거래를 했을 때 훨씬 더 많은 금리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분명히 외국인들은 차익거래에서 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것은 잔고가 낮을 때 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지금은 잔고가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쌓여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좀 더 매수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많은 규모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만약에 환율이 1120원대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더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