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한화증권 최석원 > 지금까지 몇 가지 주가를 올리는 강한 힘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유동성이고 특히 중요했던 것은 작년 말부터 실시된 ECB의 LTRO라고 봐야겠다. 그 다음에는 미국 경제지표가 작년 연말 올해 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긴축을 중단하고 조만간 완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들이 팽배해졌다. 또 유럽 문제에 대해 워낙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 덮고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많이 살았다.
그런데 최근 유동성이 많이 풀리고 유동성이 풀린다는 게 결국 돈의 힘으로 자산가격도 오르고 자산가격도 오르니까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이후에 따라오지 않겠느냐는 시각들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다소간의 회의감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좋은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지만 항상 시차라는 것이 존재하게 돼 있고 그 시차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결국 이런 유동성의 힘 때문에 올랐던 부분이 일부 되돌아와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것 아니냐 특히 가격이 오른 상황에선 더더욱 그런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있을 것이고 게다가 유동성을 푸는 게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물가를 올린다는 것이다.
최근 유가상승이나 이런 부분들이 발목을 잡고 있고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해서도 좋은 소식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리스가 어떻게 보면 긴축을 완화된 형태로 가져가기 위해 여러 가지 딜을 하고 있는 부분이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펀더멘탈 보다 앞서 나갔던 주가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LTRO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고 매력적인 지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시장으로부터 빠르게 떠난다거나 또는 안 들어온다거나 이런 식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단지 유럽 쪽 최근 상황을 보면 3, 4월이 돼서 국채만기가 많이 돌아오게 되고 그 다음에 발행하게 될 때 계속 재정적자가 나는 나라들은 발행규모를 늘려가야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쓸 돈들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자금의 흐름이라는 것은 단기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일정기간 동안 충분히 수익을 향유했다고 생각이 들면 또 다른 부분에 돈을 쓰기 위해 일정부분 빠져나갔다가 다시 그 과정을 통해 가격이 떨어지면 들어오게 되면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 한다.
이번 상황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이라든지 지속적인 이탈의 신호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일시적으로 이익실현을 하고 나갈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적으로 보면 수급이 애매한 상황에 있다. 결국 얼마나 기관으로 특히 펀드로 돈이 들어가느냐 이런 문제가 중요할 텐데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환매를 하는 수요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가가 내리니까 주식형 펀드가 늘어나는 모습 나타나고 있지만 반대로 또 다시 2000을 넘어서게 되면 환매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단기적인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급상황은 1, 2월에 좋은 상황으로부터는 3, 4월은 조금은 그것보다는 약화된 상황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
1, 2월 상승폭이 좀 더 컸기 때문에 많이 계속 상승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자면 코스톨라니처럼 증시라는 게 개를 끌고 가는 주인하고 비슷하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결국 유동성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개줄이 길어지는데 그래도 바꿀 수 없는 진실은 주인이 천천히 가고 있을 때는 다시 또 일정 부분 주인 쪽으로 돌아와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 일시적으로 빠져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지금 주인이 계속 앞으로 나가는 중이 아닌 것이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 쓴 여러 가지 유동성 정책 또 앞으로 쓰게 될 정책들은 결국 궁극적으론 한 편으론 인플레이션 한편으로는 실질 성장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줄 것이다. 그래서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단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의 조정이 장기화되거나 또한 폭력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겠다.
중국 성장률 하향조정했고 사실 하향조정은 상당부분 예견돼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이번 주가의 큰 폭 조정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 단지 현재까지 중국의 성장률이나 특히 해안지역의 성장성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 때문에 결국은 우리나라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것은 당연히 우리나라 전반적인 기업의 수익성이나 또는 매출 자체에도 영향을 좋지 않게 미치겠다.
이것도 하반기가 되면 다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7.5%의 성장으로 성장을 향후 5년 간 내렸지만 과거에도 8% 성장 목표 하에서 대략 중국은 9~10% 정도 성장은 계속해 왔다. 그것은 결국 여전히 내륙지방에 남아 있는 생산성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쪽의 힘은 여전히 크게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7.5%로 내렸어도 1분기 성장성이 떨어진다. 이것은 불가피하겠지만 2분기 이후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을 본다면 거기에 대응해 잘 나가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해서도 필요이상으로 저평가해서 보게 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 대한 기대를 하반기에는 충분히 갖고 있다.
역시 방어적인 상황에서는 방어주 성격을 많이 가져가야 되겠다. 그래서 유틸리티나 일부 소비재나 필수 소비재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유럽계 은행들의 주가하락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 상의 위기가 금융시장 쪽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비록 1, 2월에 성과가 괜찮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은행 쪽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길게 본다면 하반기 때는 특히 3, 4분기를 놓고 경기의 확장이라는 게 기업의 실적화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때 어디가 수혜를 볼 것이냐 보면 지금 일시적인 조정 이후에 다시 좋아질 거라고 보이는 미국이 있고 결국은 중국의 내수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IT라든지 그 다음에 중국 내수와 관련해서는 수주와 관련된 건설기계 이런 부분들을 계속 좋게 보고 있고 이런 주가들이 특히 최근 중국문제 이런 것 때문에 낮아졌기 때문에 화학이나 기계 건설 같은 것들은 싸졌을 때 사서 장기 보유한다는 마음을 갖고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