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2-03-07 18:42
수정 2012-03-07 18:42
<앵커>



제주도개발공사가 ‘먹는 샘물’ 공개 입찰을 진행함에 따라 생수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전망입니다.



농심이 법원에 ‘입찰절차진행 중지’ 소송을 낸 가운데 웅진식품 등 음료 회사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개발공사가 농심과 삼다수 유통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공개입찰에 들어감에 따라 음료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농심이 입찰 참여를 거부한 가운데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업체는 웅진식품입니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규모는 2천86억 원으로 먹는 샘물 시장의 4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웅진식품 전체매출인 2천2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삼다수 유통권을 따내면 덩치를 2배로 키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웅진식품 관계자



“저희 회사 입장에서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 음료전문회사이면서 생수 유통경험이 있어 유리하다고 생각..”



페트병 생수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역시 입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이 먹는 샘물 유통권을 따낼 경우 음료와 생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1강 체제’를 굳힐 수 있게 됩니다.



코카콜라와 해태음료를 계열사로 거느린 LG생활건강도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찰에 성공할 경우 롯데칠성의 아성에 도전하며 음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생수 배달 시장의 강자인 하이트진로도 페트병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감일이 8일로 다가온 가운데, 1강 체제를 굳히려는 롯데칠성과 시장재편을 꿈꾸는 LG생활건강, 웅진식품, 하이트진로 등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