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졸행원 차별의 벽 허문다

입력 2012-03-07 18:07
앵커>



은행권이 고졸 신입행원 채용을 작년에 이어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남자 고졸 행원의 채용이 늘어나고 고졸과 대졸 행원의 차별도 줄어듭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올해 고졸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은행권 최초로 고졸 채용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창구 전담 계약직으로 시작한 후 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그동안 주로 창구로만 배치되던 고졸 행원들의 인사에 있어서도 차별이 없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이날 "고졸 행원들이 대졸 행원들과 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련내용을 인사부서와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고졸채용시 대학 학위를 따면 인사에서 차별을 두지 않도록 한 바 있습니다.



은행권의 채용인원도 작년보다 더 늘어납니다.



국민은행도 민병덕 행장이 고졸 채용을 전체 채용의 10%로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30여명의 고졸 행원이 입행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32명을 채용했던 외환은행도 올해 4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여자행원이 대부분이던 고졸 채용에 남자 행원이 늘어난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우리은행은 20%인 40명을 남학생으로 채용합니다.



기업은행은 고졸 채용을 100명으로 늘리고 그중 30명을 남학생으로 뽑아 창구와 IT, 시설관리 분야에 투입합니다.



고졸 행원에 대한 차별들이 점점 더 없어지면서 학력 인플레이션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