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갈 길 멀어

입력 2012-03-07 17:44
<앵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8천5백억원의 자금조달을 눈앞에 두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업성을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하지만 통합개발 확정 여부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일 개발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용산역세권 개발.



오는 12일 국내 PF 사상 최대인 8천5백억원 규모의 AB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건설시장에 PF 부실문제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서희석 용산역세권개발 부장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가시화 되면서 투자기관들이 사업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대 초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다음 달 말 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자금조달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달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 동의를 거쳐 서부이촌동을 따로 분리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통합개발 방식에서 분리개발 방식으로 바뀔 경우 땅값 조정과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고 사업이 지연되면서 출자사들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과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울시 관계자



문) (개발방식을 정하기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답) (시장님이)말씀을 하신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 나갈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발방식을 결정하는 일 외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은경 대한생명 부동산 전문위원



“현재 개발사업 부지 안에 해결되지 않은 토지소유권 분쟁이 남아있고, 아파트와 다세대 주민간의 이견도 첨예한 상황에서 서울시 역시 한강르네상스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원활한 자금조달로 탄력을 받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좀 더 신중하고 발빠른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