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우려가 있지만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는 외국인의 차익거래 청산 규모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12월 만기일 이후 누적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약 7조 원 규모.
이 가운데 외국계 잔고가 절반을 초과해 만기일 대규모 물량 청산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과거에 비해 굉장히 많은 규모입니다. 외국인들이 이번 만기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만기의 영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만기일에 2조 원 가량의 매도 우위를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연말 배당을 겨냥한 물량이 대부분 청산되지 않아 만기일 집중 청산 우려도 큽니다.
다만 현재 고평가된 스프레드가 만기일까지 이어질 경우 누적된 차익매수세가 다음 만기일까지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머징마켓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 추이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비차익매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한국이 이머징마켓에서는 가장 큰 축이 되니깐 외국인 매수가 이머징마켓 ETF쪽으로 돈이 많이 몰린다는 얘기는 그만큼 한국주식을 많이 산다는 얘기죠.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 외국인의 경계 심리 속에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만기일 이후 미국 경기지표와 중국 전인대 결과가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 있어 만기일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