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애연가 J양(23세?직장인)은 최근 치아가 더 누렇게 변하고 치아가 피곤할때면 욱신거린다는 느낌이 들어 올해부터는 정기적으로 치과에 다니고 있다. 특히 아는 사람만 안다는 에어플로 시술을 받으면서는 치아가 매우 깨끗해진 느낌이 들어 이를 유지하기 위해 치아미백도 조만간 받고, 금연도 시도해 볼까 고려중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미성년 여성들의 흡연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여성흡연자들의 경우 자신의 흡연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금연을 쉽게 권할수는 없지만 최소한 구강건강만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숨겨진 여성 흡연자, 의외로 적지 않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미경 연구위원의 논문 ‘여성흡연의 현황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흡연률은 2008년 기준으로 7.4%, 중고등학생 8.2%로 1992년 각각 5.1%, 2.6%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여성 흡연률은 젊은 층에서 증가폭이 매우 높은데, 2008년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12.7%, 여자고등학생의 흡연률은 11.1%로 1992년 3.8%와 2.4%에 비해 3배 이상 증가됐다.
이같은 흡연률 조사 결과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한 것이지만 여성들은 흡연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더욱 많은 수의 여성이 흡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 의뢰)에 따르면 여성 흡연률은 2008년 4.1%로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매우 떨어진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흡연은 입안 온도를 올리고 침 분비를 억제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담배의 주성분인 타르와 니코틴은 잇몸을 손상시킨다. 또 음주는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염증이 잘 생기게 한다”며 “담배를 피우는 양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적지만 그래도 비흡연자보다는 더 치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스케일링+에어플로로 구강 건강 챙기자
흡연자는 구강 내 세균 번식이 쉽고, 치석이 잘 생기기 때문에 치아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잘 닦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려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다. 비흡연자는 1년에 1~2회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지만 흡연자라면 1년에 3~4회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니코틴과 타르를 제거해 주려면 공기압력으로 작은 찌꺼기까지 깨끗하게 정리하는 ‘에어플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에어플로는 스케일링처럼 단단한 치석을 제거하는 효과는 미비하지만 니코틴과 타르 등 미세한 물질 제거에는 효과가 탁월하다.
장기간 흡연을 했다면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퍼펙트 페리오케어’(PMCT)를 받는 것도 좋다. PMCT는 플라그 체크, 스케일링, 치면세마, 불소도포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PMCT를 받지 않은 환자는 받은 환자보다 충치 발생율이 4년간 약 15배, 6년간 70배 많다고 할 정도로 치아 관리 효과가 좋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설현우 원장은 “흡연은 백해무익한 존재이므로 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떻게 해도 끊기 어렵다면 일단 구강건강만이라도 챙기는 것이 좋다. 깨끗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다 보면 금연 욕구도 강해지기 마련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