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애플 주총서 의결권 행사

입력 2012-03-06 09:59
국민연금기금이 애플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23일 열린 애플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과반수 득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의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안건은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가 제안한 것으로, 주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만 기존 이사회 이사들이 유임되거나 새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애플은 주총에서 과반수 득표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주주들이 도입안에 과반수 이상 찬성하자 내년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또, 회사와 이사회가 상충하는 내용을 공개하는 '이해상충보고서 작성'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측은 "해외 기업의 경우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의 자문을 받아 의결권을 행사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