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이 세야 남자? 전립선부터 신경 써야

입력 2012-03-03 13:14
소변,통증,성기능이상, 전립선이 보내는 신호들



전립선은 평소에는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 기관이다. 그러나, 사실은 남성들이 그렇게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력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축이다. 특히, 정력을 조절하는 다른 요인인 호르몬 분비나 혈관 등은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지만 전립선은 젊은 나이에도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전립선은 크게 몸에 이상을 느끼기 전에는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립선 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문제가 생긴 전립선이 보내는 신호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 전립선이 보내는 신호들, 약하지만 넘기면 안돼



30대 중반인 회사원 S씨는 작년 초 소변을 본 뒤 영 찜찜한 것을 느꼈다. 마지막 몇 방울이 조금 지나서야 나왔기 때문이다. 술도 마셨던 터라 오줌발이 약해져 그럴 수 있다 싶어 그냥 넘겼던 S씨.



그리고 다른 날에는 8시간 정도 장시간 운전을 한 뒤에는 회음부와 아랫배가 묵직하니 뭔가가 들어차있는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



이에 더해 얼마 전에는 이틀을 연달아 성관계를 가졌을 때, 발기가 도중에 수그러드는 발기부전 증세에 사정한 후에 생긴 고환과 회음부의 뻐근한 통증이 두 시간이 넘게 사라지지 않는 일까지 생기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전립선이 많이 부어있고, 당장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며 전립선염 진단을 내렸다. 별것 아니라고 해서 넘겼던 증상들이 사실은 전립선이 알리는 위험신호였던 것이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소변, 통증, 성기능 문제 세 가지다. 초기에는 세가지 모두에서 이상이 생기지는 않고, 한 두 가지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S씨처럼 넘겨버릴 수 있다.



우선 소변의 경우는 방뇨 뒤에도 느낌이 시원하지 않거나 평소보다 소변 횟수가 늘어나고,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오줌발이 가능고 약해진다.



통증은 하복부, 회음부, 고환, 서혜부 등에서 불쾌한 감각이 발생하는 정도로 나타난다. 술을 마시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은 뒤, 혹은 성관계를 할 때 짧은 시간 안에 사정을 많이 한 경우 고환과 회음부가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기능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정을 해도 쾌감이 덜하고 분사력이 떨어져 정액이 힘없이 줄줄 새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발기부전과 조루증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뚜렷한 신호다.



◆ 초기에는 치료 쉬워...만성화 되면 한방이 효과적



전립선염은 초기에는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만성화 됐을 때는 치료가 쉽지 않다. 현대의학에서는 완치가 어려워 그때그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치료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한의학에서 만성전립선염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전립선염이 만성화 되면 전립선 조직이 커지고 딱딱해 지는데, 현대의학적으로는 염증만을 치료하지만 한방에서는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긴장과 울혈, 부종 등을 해소해서 보다 근본적인 회복을 도모하고 면역환경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여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각종 한방문헌상 고병(蠱病), 백음(白淫), 임증(淋證), 뇨탁(尿濁), 산병(疝病)으로 부르며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해 왔다.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 이상의 초기 증세인 소변, 통증, 성기능 문제는 사실 피곤할 때 누구나 다 겪을만한 증상이지만 자꾸 반복된다면 꼭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초기에는 예방적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립선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왕성한 정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