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남편 주성해(주청하이)에 의해 살해된 중국 여배우 백정(29. 白靜. 바이징)이 사망 직전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은 백정이 지난달 28일 베이징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편 주성해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백정은 주성해를 상대로 가정폭력, 위협, 외도 등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주성해는 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상태였다고 한다.
백정이 제출한 이혼서류에는 “남편과의 결혼은 기만이나 다름없었다”며 “남편은 과거 한 차례 결혼을 했고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으며 결혼 후에도 계속 바람을 폈다. 심지어 가정폭력을 일삼고 다른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혼서류의 내용과는 달리 백정이 바람을 폈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백정의 불륜남으로 떠오른 교우는 헬스트레이너로 3년 전에 알게된 주성해와 친구처럼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백정은 주성해의 소개로 알게 됐고, 백정과 교우는 뜻하지 않게 사랑에 빠진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주성해에게 거금 2000만위안(한화 약 35억원)을 가로 채 주성채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해가 백정을 살해한 동기는 불륜이나 사기당한 돈 때문만이 아니라 백정이 자기 죄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백정은 계속 주성해와 이혼하려고 했고, 시어머니를 화김에 돌아가게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언론은 “이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은 당사자들만이 알 것이다”며 “그런 논쟁들이 불필요하다. 그저 고인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백정의 친구들이 장례위원회를 꾸려 허망한 유가족들을 대신해 장례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