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횡보 국면서 급격한 환매 가능성 없어"

입력 2012-03-02 14:39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이슈진단>



현대증권 배성진 > 최근 유출입 동향 보면 2011년에 전체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3조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올해 들어 벌써 2월까지 2개월 만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되었으니까 큰 자금이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특징적인 점은 1월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4천억 정도 자금이 유출됐고 2월 들어서도 영업일수로 20영업 거래일 중에 이틀만 빼고 자금이 계속 유출되면서 1.7조원 정도의 자금이 유출되었으니까 최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크게 유출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많이 나타나니까 이 자금들이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많은데 실질적으로 과거 자금 유출입 패턴을 보면 그렇게까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본격적으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많이 이루어진 시기가 2009년부터인데 2009년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7조원의 자금이 유출되었지만 당시에 외국인들이 30조원 가까운 자금을 매입하면서 지수 자체는 50% 가까이 급등했다. 2010년에도 당시에 19조원 정도의 자금이 유출되었지만 역시나 외국인들이 20조원 넘는 자금을 순매입 하면서 보통 기관의 매도세가 나올 때는 펀드환매가 같이 나오다 보니 매도세가 나올 때 외국인들이 대부분의 자금들을 흡수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환매가 지속되고 주가가 빠지는 국면에서는 환매가 둔화되는 국면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도 보면 단기간에 주가가 10% 정도 상승했다. 이런 시기가 오면서 환매가 많이 유출되긴 했지만 이 기간 동안에 공통점은 뭐였냐 하면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펀드에서 나오는 환매가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해줄 것이냐 안 해줄 것이냐 이 점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대기물량이 실제적으로 크진 않은 것 같다. 실질적으로 한 번 분석해 보면 2009년과 2010년에 나왔던 거의 3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된 부분은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미 어느 정도 손바뀜이 많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보면 2011년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펀드시장의 패턴이 어떤 식으로 바뀌었냐 하면 주가가 정확하게 올라갈 때 환매가 많이 나오고 주가가 내려가는 국면에서 유입되는 국면들이 진행됐었는데 재미있는 점은 2011년 8월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보이면서 2011년 8월 이후부터 12월까지 거의 4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1650~1900포인트까지 4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었다.



이런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냐 하면 최근 지수 1900포인트부터 2050포인트 사이에 2.75조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그런데 이 자금은 지난 달에 1월 26일 사모펀드에서 일시적으로 1.5조원의 자금이 해지됐었기 때문에 이 자금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의 자금이 3조원 가까이 유출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그 차이가 1조원 내외기 때문에 만약 여기서 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금액은 1조원 내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미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0조원 가까운 자금의 매수세를 보였고 최근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보다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는 본격적으로 크게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



이미 그렇게 해석해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최근 패턴이 이렇게 바뀐 이유가 뭐냐 하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에 펀드 시장으로 2차 붐이 일어나면서 큰 자금이 유입됐었다. 거치식뿐만 아니라 적립식 펀드로도 신규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고점에 가입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률이 컸다.



그래서 그 자금들이 유출되고 나서 글로벌 시장이나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패턴이 어떻게 바뀌었느냐 하면 변동성이 커졌다. 그래서 적립식 투자을 진행하건 거치식 투자를 진행하건 간접투자로 어느 정도 수익을 달성한 후 계속 이것을 보유했을 경우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큰 폭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보니 수익 낸 것을 잃어버리는 부분이 많이 발생했다. 그런데서 투자자들이 지금 어떤 패턴을 보이냐 하면 간접투자에서도 수익을 짧게 가져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그런 현상들이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2012년이나 앞으로 봤을 때는 펀드 시장에서 점점 투자의 패턴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이런 자금들이 현재 빠져나가서 어떻게 되고 있냐 하면 ETF시장을 보면 레버리지라든가 인덱스펀드에서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전체적으로 간접투자시장에서 전체적인 시장 흐름이 단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석해본다면 그런 패턴은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잘 생각해 보면 적립식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시기는 지났다. 최초에 적립식 투자를 진행해서 투자금액이 어느 정도 쌓였을 경우에는 말 그대로 적립식 효과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거치식 투자와 같은 개념이 되기 때문에 보통은 투자해서 아직까지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을 경우 그것은 무조건 보유하는 전략보다는 수익이 어느 정도 회복했을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환매를 하던가 아니면 전체를 환매해서 다시 상품을 투자했을 경우에 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수익이 계속 안 나는 지역이라든가 상품이라면 그 펀드를 지속적으로 보유하기 보다는 최근에는 펀드의 상품들이 다양화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펀드들로 교체하면 그것이 오히려 원금을 회복하든가 아니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



과거에는 보통 추천했을 때는 펀드가 다양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국내에 7정도 투자하면 해외에 3정도 투자를 해라 이런 패턴이 많았는데 지금은 글로벌 증시에서 모든 국가들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에는 변동성에 한 번 노출이 되면 같이 수익률이 저조하게 되는 현상들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물론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인 매력도면에서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간접투자의 비중은 국내 쪽으로 많이 가져가라고 권유를 많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주식시장이 다른 상품과 상관관계가 낮은 상품들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투자를 많이 했다면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품시장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도 실질금리가 70년대 말이나 이런 시점에서 보면 큰 폭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던 시기가 있었다. 최근 저성장 저금리가 워낙 구조화 되다 보니 이렇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환경에서는 실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나 기타 농산물이나 이런 펀드들에 대한 시각을 넓혀서 이쪽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최근에는 국제자금의 흐름에 따라 그 자금이 어느 국가로 가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환율이 강세로 간다든가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간다거나 이런 것이 많기 때문에 신흥국들의 로컬통화채권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변동성은 오히려 낮추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