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는 11일로 사고 발생 1년을 맞습니다.
사고 발생 1년을 즈음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의 원전 실태 등은 물론 사회적 변화상을 짚어봤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우리나라 원전 정책과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해 봤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발전량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의 32%를 차지하는 원전.
현재 21기의 원전이 가동중이며 고리, 월성, 울진에 7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여타 발전원별 판매단가 등 비용측면과 생산발전량 등 공급측면을 따져볼때 원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엄청난 재앙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원전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 만큼 원전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관리를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원전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도 대비할 수 있는 등의 안전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1천억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를 통해 국내 원전에 대한 자발적인 정기점검을 받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강경성 지식경제부 원전산업정책과장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는 전문가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 가동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고리 지역의 경우 지대가 낮기 때문에 쓰나미 발생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방벽 설치 작업을 곧 착수하고
침수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수문을 설치하고 비상전원발전기를 배치하고
수소폭발방지장치 등도 전면적으로 다 설치할 계획이다"
<브릿지> 정경준 기자(jkj@wowtv.co.kr)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둘러싼 국민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후원전에 대한 관리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원전 총 21기 가운데 1980년대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전은 9기로 무려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노후원전은 지난 연말과 연초 잇따른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
"보통 (원전) 고장의 횟수는 'U'자 커브 형태를 취한다.
가동 초기와 가동 말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원전도 오래될수록 고장이나 사고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설비의 안정적 관리, 부품이나 설비의 철저한 교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노후원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괜한 오해에서 비롯한 불안감이 초래되지 않도록
원전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사회적 소통과 그에 대한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WOWTV-NE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