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3.1%↑..14개월來 최저

입력 2012-03-02 14:36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두달연속 3%대 초반에서 안정되며 1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기저효과와 축산물 가격안정 때문인데, 이달부터는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상승했습니다.



1월의 3.4%에 이어 두달연속 3%대로 내려앉았고, 2010년12월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입니다.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안정괘도에 접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비교시점인 지난해초 물가가 이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가 컸고, 특히 축산물을 제외한 다른 품목의 가격은 대부분 강세를 보여 체감물가가 떨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이 12%나 떨어지며 물가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은 무려 7.9% 올랐고, 집세도 5%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각 지자체의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수도.가스요금도 5.8%나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달부터입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서울시의 대중교통요금 인상분이 3월부터 본격 반영되고, 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가격이 꿈틀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복병은 유가입니다.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들어 15% 가까이 급등했는데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를 자극하게 되고, 국제유가 자체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2.29 물가관계장관회의)>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최근 국내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대를 상회함에따라 물가와 서민생활에 주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움직임과 서울시 교통요금 인상분 반영, 봄 이사철에 따른 전월세 가격 강세 등으로 3월부터는 물가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