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종 SPA 브랜드들이 명동 상권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몇년 새 명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해외 SPA들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일모직이 신규 론칭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 24일 명동에 2호점을 냈습니다.
하루 앞서 강남 가로수길에 1호점을 연 이후 전략적 요충지로 명동 상권을 선택했습니다.
이랜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 역시 29일 바로 인근에 19호점을 열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명동 진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탠딩> "제가 서 있는 곳은 서울 중구의 명동길입니다.
불과 500m도 되지 않는 이 거리를 중심으로 무려 10개의 SPA 브랜드가 20개 가량의 매장을 열고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해외 SPA 유니클로와 자라는 이 곳에 각각 3곳, H&M은 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망고, 아메리칸어패럴, 포에버21 등도 진출해 있습니다.
토종 SPA들이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 시유미 / 이랜드 미쏘 마케팅팀장
"명동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각축장이다. 해외 SPA 브랜드들도 명동을 데뷔 무대로 삼지 않나. 미쏘도 글로벌 SPA 를 꿈꾸기에 명동 진출을 결정했다."
<인터뷰> 박철규 / 제일모직 상무
"해외 SPA에 맞서 국내 패션 시장 보호라는 시대적인 당위성과 제일모직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사업적 목표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에잇세컨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토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명동에서 해외 SPA들과 자웅을 겨뤄보겠단 겁니다.
해외 SPA들의 점령지에 토종 SPA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서울 한복판 명동이 치열한 SPA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