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 눈물의 막을 내렸다.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마지막 촬영은 전라도 정읍 2탄으로 종용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마지막 촬영임에도 준비된 복불복 게임을 착실히 이행했다. 나영석 PD의 엄격함도 여전했다. 나 PD는 "마지막 방송이라고 다같이 자는 아름다운 그림을 원치 않는다"며 야외 복불복을 강행했고 멤버들의 우정 증표가 될 반지 또한 5K부터 24K까지 순도를 달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은 결국 찾아오고 말았다.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멤버들도 클로징에 이르러 숙연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은지원은 "나한테는 '1박2일'이 교과서였다. 많은 분들이 많은 걸 알게 해주셨고 느끼게 해줬던 프로그램이다. 지나고 돌아오는 계절의 소중함도 알게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대 초반을 '1박2일'에 오롯이 바친 이승기도 섭섭함에 눈물을 보였다. 이승기는 "작심삼일 캐릭터였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이 현장이 좋고 형들이랑 웃고 떠드는 게 정말 좋았다. '1박2일'은 내 이생에서 제일 웃음이 많은 시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뿐만 아니라 정이 듬뿍 든 스태프들도 눈물을 훔쳐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이어 방송될 '1박2일' 시즌2에 대한 사랑을 부탁하며 나머지 멤버들과 활기차게 '1박2일'을 외치며 5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회 시청률은 24%. 같은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이다.
'1박2일'은 2007년 8월5일 충북 영동에서 시작해 2009년부터 연간 평균 시청률이 25%를 웃돌았고 2010년 1월3일 방송된 '혹한기 대비 캠프 2탄'은 순간 시청률이 45%까지 치솟는 등 지난 4년여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3년 연속 받았고 작년에는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연간 광고 매출은 500억 원대로 추정되며, 이는 KBS 예능국 1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3월4일에는 김승우, 차태현, 엄태웅, 주원, 성시경, 이수근, 김종민이 멤버로 꾸려갈 '1박2일' 시즌2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