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을 증시예탁금이라고 하는데 이 예탁금이 최근 차익실현이 많이 이뤄지면서 20조원을 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수 부담에 투자를 주저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놀리기도 아까운 생각에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 다양한 돈 굴리기 방법을 박진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문승국씨는 요즘 증권 예탁계좌에서 노는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입니다.
주식을 사자니 빠르게 오른 지수가 부담되고 예탁금으로 방치하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승국 씨/ 직장인
“예탁금으로 방치하자니 수익도 안되고 차라리 이럴 때 괜찮은 상품이 뭐 없을까 고민한다. 채권형 etf나 단기 채권펀드 등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 이용 댓가로 고객에게 주는 것은 연 0.72에서 0.89% 수준.
1천만원을 예탁금을 넣었다면 이자는 연 7만2천원, 월 단위로 계산하면 고작 6천원 입니다.
<스텐딩> 박진준 기자
이에 돈을 놀리지 않으면서 예탁금 이자보다 좀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상무
" 안정된 수익률을 주기 때문에, 증권투자를 하는 개인들이 유동성 자금이나 여유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일단 눈에 띄는 상품은 채권형ETF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의 KOSEF 단기자금 ETF는 단기국채와 통안채, 은행채 등에 투자해 3.5%의 수익을 낼 수 있어 거래량 규모가 전체 ETF중 10위내에 들었습니다.
언제든 필요할 때 자금을 뺄 수 있으며 수수료도 0.15%의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노는 자금 돌리기에는 적절한 것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22일 단기채권ETF를 상장해 투자자 몰이에 나섰습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로(MMF)로 이체해 3% 수준의 이자를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다시 부각되는 추세입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단기간 예탁금을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