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기·선박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세 부과에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EU는 일방적으로 탄소세 부과를 결정했고 여러 국가의 반대를 초래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그런 결정은 국제민항관리 규정에 위배될뿐더러 기후변화협약의 기본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민항총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교부가 공동으로 참가한 대응조직을 만들어 EU의 탄소세 부과에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U는 올해부터 역내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상한선을 넘으면 배출부담금인 탄소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항공기에 이어 선박에도 탄소세 부과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EU의 이런 조치에 미국, 러시아 등이 반대하고 있으며 중국, 브라질, 남아공, 인도로 구성된 '베이식(BASIC)' 국가들은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4개국 장관급 회담에서 탄소세 부과 공동 대응을 결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