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1>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 British Petroleum이라는 영국 석유회사의 2010년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이란이 일평균 약 425만 배럴, 이라크가 246만 배럴, 나이지리아가 240만 배럴 카자흐스탄이 176만 배럴 생산하고 있고 4개국을 총 합해보면 1087만 배럴인데 이는 전세계 총생산량의 1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각국 4개국을 살펴보면 이란은 핵 문제로 인해 미국과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런 것도 나오고 있는데 나이지리아는 최근 대선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내분과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라크는 미군이 철수한 후 내부적으로 시아파와 수니파 간에 종파분쟁이 심화된 가운데 내분이 장기화 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석유 노동자 파업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불거지면서 정정불안에 시달리다가 최근 정부가 화해조치를 취하면서 불안이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나머지 이란이나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의 국가들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국내외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있어서 상반기 중에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세계 원유생산의 0.5%밖에 안 되는 리비아 내전으로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올랐다. 연평균 100달러 넘는 초유의 고유가 상황이 이로 인해 촉발되는데 숨쉴 틈 없이 이란사태가 불안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유가상승 압력이 고조된 상황이라 이런 이라크 이란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중요한 원유공급 국가들에 있어 실질적인 원유공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국제유가는 현재 120달러에서 15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올 초 전망한 바 있는데 만약 이란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 유가는 160달러를 넘어서 2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경기 회복 여부도 국제유가에 중요한 변수다. 현재 선진국의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있는데 수급차원에서 본다면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국들의 수요가 계속 높은 비중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전망이 선진국 중심으로 좋지 않다고 해도 수급상황은 타이트 한 상황이고 상반기 지나 하반기로 가면서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런 경기흐름을 고려해 볼 때 상반기엔 중동 불안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가 플러스 되면서 유가가 연중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가가 10% 정도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 물가가 0.33%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국내 물가도 불안한 상황인데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한다면 지난해 이어 또 다시 올해 물가로 인해 서민경제가 타격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우리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당장 1월 무역수지가 적자가 났고 2월에도 무역수지가 적자가 오래된 상황인데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1분기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면 국내 외환수급이나 금융시장 불안도 더 가중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직접적으로 해운이나 항공 운송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수출기업들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악화되는 총체적인 난국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