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정부의 제도 개선으로 손익이 늘어난 만큼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며, 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양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오늘 오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손해보험업계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2010년 말 시행된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으로 보험요율이 체계화돼 손해율이 낮아져 보험사 건전성 제고에도 도움 받은 만큼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러한 노력을 가시화시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정부의 자동차 종합대책이 도입된 2010년 12월 81.5%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하락해 지난해 말 74.7%를 기록했습니다.
1년 새 6.8%의 손해율이 개선된 것입니다.
영업 손익 적자폭도 크게 줄었습니다.
2010년 말 약 1조 5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 영업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천 2백억 원의 적자를 나타내며, 1년 간 무려 1조 천 8백억 원의 적자를 줄였습니다.
손보업계는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손해율 개선으로 곧바로 보험료를 인하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3월말 결산을 본 이후에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손보업계 관계자
“현재 손해율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적정손해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보험회사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시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시기가 좀 빠르다고 본다.”
손보사들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김 위원장까지 직접나서 압박의 수위를 높인 만큼 손보사들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WOW-TV NEWS 양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