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부진에 투자기업 주가도...

입력 2012-02-13 20:21
수정 2012-02-13 20:21
<앵커>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한지 두달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종편에 투자한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종편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사결과 종편 컨소시엄에 투자한 상장사는 모두 13곳으로 투자금액만 1천5백억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7개 상장사의 주가 수익률이 종편 개국이후 지금까지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어 같은 기간 5%를 기록한 코스피 상승률, 7%인 코스닥 상승률과 비교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아일보 종편에 지분 5% 이상, 금액으로는 약 2백억원 이상씩을 투자한 삼양사와 도화엔지니어링, 다함이텍의 주가가 크게 부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종편이 현재와 같은 부진을 지속할 경우 종편 투자기업들이 투자금액을 회수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지분 가치는 방송사가 성공해서 기업가치 높아졌을때 지분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는데요. 지금 상황이 유지되고 개선이 안된다면 자본금 회수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한국경제TV가 실시한 전화 설문에서 미디어 담당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종편의 지속가능성 결정 요인으로 광고 수주와 콘텐츠를 꼽았습니다.



특히 광고주들이 종편의 개국 전 종편에 할당 편성한 광고 예산이 1분기 대부분 소진될 예정이어서 2분기와 하반기로 갈수록 종편의 광고수익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여기에 광고주들이 예산을 집행할때 지표로 삼는 시청률이 현재와 같이 0%대를 지속할 경우 종편의 광고 단가 역시 급격한 하락세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의견입니다.



<인터뷰>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지금은 (종편 광고 단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금도 표시 가격은 여전히 지상파 대피 60~70%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많이 하락했습니다. 지금 파악해보면 지상파 대비 40% 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종합편성채널과 대부분의 투자기업들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섣부른 투자는 아니었는지 또 투자금 회수는 가능한지, 킬러 콘텐츠는 있는지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12년 봄은 종합편성채널에게 시련의 계절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