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TV의 인터넷망 사용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KT간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KT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스마트TV의 트래픽 과부하 즉, 스마트TV가 얼마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지 여부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의 고화질 콘텐츠 데이터 전송량이 최대 8Mbps 수준에 불과하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KT는 삼성전자 측이 주장하는 수치보다 4배가 높은 최대 32Mbps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실 KT 대외협력실 상무
“통신사가 만든 고속도로에 적재화물 차량이 대량으로 달리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1천700만 초고속 인터넷 고개들이 제대로 속도를 못내고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핵심인 인터넷망 과부하 문제부터 양 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KT측은 삼성전자 측과 데이터 전송량 측정을 공동으로 진행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방송통신위원회 주도의 망 중립 정책이 정해지고 나서 개별 업체간 협력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KT측은 개별 협상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KT는 인터넷 접속 차단을 조속히 해제하고 방통위, 통신사와 제조사가 참여하는 망 중립성 정책 자문위원회에서 함께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제한을 거둬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데 이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방통위도 협상 테이블을 벗어나 일방적인 조치를 단행한 KT에 엄중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TV를 구입해 KT 인터넷을 사용하는 국내 30만 가구는 지난 10일부터 스마트TV 어플리케이션 접속이 되지 않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스탠딩> “KT와 삼성전자간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앉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