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지역 3개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하마드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외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원유확보 외교를 마무리합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에게 들어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하마드 카타르 국왕이 양국간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회의체는 두 나라 사이 필요한 모든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논의가 미진할 경우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양국간 '핫라인'도 설치됩니다.
두 정상은 그간 가스, 원유 산업, 건설 등에 집중됐던 두 나라의 협력 분야를 보다 폭넓고 다양한 분야, 예를 들면 과학연구, 군사안보, 스포츠, 녹색성장 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란 제재에 대비한 원유 수입 물량 확보도 논의됐으며, 이번 이 대통령 방문 계기로 두 나라 사이 원유와 가스 공급 계약이 잇따라 체결됐습니다.
우리나라 지식경제부 장관과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 사이에서는 오는 4월부터 에너지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에너지 공급의 안정적 확보 등을 논의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MOU가 체결됐습니다.
카타르 국영가스공사가 앞으로 21년간 우리 가스공사에 연간 200~400만톤의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됐습니다.
하마드 국왕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카타르 도시계획부 장관을 접견하고, 카타르의 신도시 개발과 2022년 월드컵 관련 시설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이에 대해 카타르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조금전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면담을 하고 이란 제재 관련한 비상시 원유 추가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지난해 3월 체결한 우리 기업들의 아부다비 유전개발 우선 참여 협약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진행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