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동건설 붐 온다

입력 2012-02-09 16:13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의 대형 건설사업에 한국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리 건설업계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의사를 전달하는 등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 4개국을 공식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우디 건설 프로젝트 참여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정부는 주택 50만호 건설사업 중 1만호 시범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사우디 서민주택 프로젝트는 총 667억달러, 우리 돈 74조원 규모의 주택 50만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재스민 혁명 이후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는 압둘라 사우드 국왕의 핵심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건설업계는 이미 LH를 주축으로 현대건설과 SK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LH 컨소시엄이 제안한 이 시범사업이 성공한다면 향후 본격적으로 발주될 나머지 주택사업에서도 우리 업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공산이 큽니다.



양국은 걸프협력회의(GCC) 철도사업 중 사우디 구간에 우리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CC 철도사업은 중동 6개국의 2,177㎞을 철도로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 중 사우디 구간은 전체의 3분의 1인 663km에 달합니다.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에서 국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인근 중동 국가의 연쇄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게 됩니다.



<인터뷰> 이영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사우디의 건설 입낙찰 제도는 다른 GCC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 지역의 표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여타 국가에서의 수주에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건설사들의 주력 시장인 중동 국가들의 올해 발주 예상금액은 24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걸로 추산됩니다.



사우디를 중심축으로 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에 가뭄 끝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