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포르투칼 EU 퇴출 위기..중국 관련주 관심

입력 2012-02-03 14:49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독일이 치욕스러운 얘기를 했다. 독일도 그리스가 NO 할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해 버린 것은 너희는 시간을 줘도 안 된다. 그러니까 EU 밖으로 그리스를 탈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 같다. 포르투갈도 같은 입장일 것 같다.



반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시간만 주면 언제든지 정상화 시킬 수 있으니까 EU 안쪽에서 잡아놓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만약 그리스나 포르투갈이 EU 밖으로 나오게 되면 통화가 많이 절하되니 구매력을 잃어가면서 경제전체의 파이, 부가가치의 파이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긴축의 압박은 덜 할 것이다. 또한 부의 분배는 잘 될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EU안에 남아 있으면서 생각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까 도움을 받겠다. 결론적으로 살생부 결정이 될 것 같다.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다고 안도를 하는 것 같다.



독일이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그렇게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북미에서 셰일가스를 개발해서 천연가스 공급이 늘었다. 천연가스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오일 메이저들이 유전도 갖고 있고 가스전도 갖고 있다. 그 동안 가스전을 많이 팠었다. 아무리 많이 파도 별로 수익성이 안 나오니까 채굴설비를 바꾸는 것 같다. 리그 같은 설비를 가스 파는 데 쓰다가 석유를 채굴하는 쪽으로 용도를 바꾸는 것 같다. 개조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가스보다는 석유의 생산이 많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동안 화학제품의 가격이 떨어졌던 이유 중의 하나가 북미의 셰일가스를 크래킹 시켜 C2계열의 화학제품의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생산이 늘어 유가가 하향안정 되면 그만큼 석유화학 입장에서는 원가가 절감될 것이다. 이는 양쪽 다 좋은 것이다. 그 동안은 양쪽이 다 나빠졌었는데 이제 양쪽이 반전되는 거니까 좋을 수 있겠다.



중국도 직접적인 소비 증가는 어렵지 않은가 그러니까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용을 늘려 결국 소비를 하겠다는 것이니까 인프라에 관련되는 산업재 그 중에 화학소재 수요가 늘어날 수 있겠다.



소비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분야별로 구분해 볼 필요는 있다. 중국의 유통업체 가운데 고급백화점인 골든이글은 판매 성장세가 확실히 떨어졌다. 반면 서민들의 제품들을 유통시키는 업체는 아직도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걸 보면 부동산이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에 부자들의 부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사치재 소비가 확실히 떨어지는 것이다. 그건 인정하는데 서민들은 정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어느 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의 중국 관련주라는 것들 이런 것들이 주로 사치재들이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중국 쪽의 소비는 안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화장품 의류 유통 자동차 같은 것들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중국에서 별로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차라리 중국이 경기를 부양해서 전반적으로 소비를 늘린다면 그것은 화학소재가 전반적으로 다 해당된다. 차라리 화학이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작년 재작년에도 게임을 중국 관련주로 많이 소개한 것 같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바꿔야 될 것 같다. 그 동안은 인터넷 보급률이라든가 게임 보급률이 중국에서 한꺼번에 좋아졌었다. 중국에서의 게임 성장률이 거의 폭발적이었는데 지금은 상당부분 포화상태로 접어든 것 같다.



그래서 게임을 중국 관련주로 보긴 어렵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게임업체 중에서 샨다, 센텐트 같은 거대업체들이 게임개발 엔진을 수입해 신작을 냈었다. 신선해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너도 나도 다 하니까 이제는 차별화 하기 어려운 것 같다.



게임을 볼 때 중국을 보면 안 될 것 같고 이제는 몇 년 마다 한번씩 신작이 나온다. 흥행성만 잘 보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얼마 전에 조금 힘들지 않겠나 싶었다. 그 이유는 해운시황은 세계 1위인 머스크의 행동만 잘 보면 된다. 그런데 2014년에 그 회사가 많은 선박들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그 이후 시황이 그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구조조정을 확실하게 하겠다. 그래서 함께 경쟁할 업체들이 피곤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머스크가 다른 얘기를 했다. 운임을 대폭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자기네들도 굉장히 괴롭다는 것이다. 돈을 지금 벌지 못하니까 2014년에 살 배들도 대금 지불할 돈도 별로 없으니까 일단 운임을 인상해서 자기들도 편하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 정도가 됐으면 해운업종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된 게 아닌가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좋게 봐도 될 것 아닌가 한다.



디스플레이가 오랫동안 실망스러웠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디스플레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저부가 제품이라고 인식이 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익성도 낮았다.



최근 특히 이동통신기기에서 게임을 하고 3차원 홀로그램 같은 것, 입체영상을 보려면 화질이 더 선명해야 한다. 고기능이 필요한 것이다. 디스플레이도 저부가가 아니라 고부가 쪽으로 간다는 인식 속에서 주가가 올라갔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애플이 출시할 아이패드3. 기존의 아이패드2보다 인치당 단가가 50% 비싸다고 한다. 확실히 고부가 되는 게 보이는 것이다.



의심하는 것은 지금의 신제품,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얼마 만에 다시 저부가화 될 것인가 생각해야 될 것 같고 특히 신제품은 생산성, 수익률이 얼마큼 나올 것인가도 의심해 봐야 될 것 같다.



이런 불확실성이 있는 가운데 주가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의 AUO 는 아직 이런 고부가 제품 못 만든다. 그런데 PBR은 0.6배다. 그런데 우리나라 LGD는 1.1배까지 PBR올라갔다. 이렇게 PBR갭이 역사적으로 이렇게 벌어진 때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헤지펀드 매니저들 측에서는 AUO를 사고 LGD를 팔자 그러고 싶은 애들이 슬슬 생길 것이라고 본다.



미국도 자국 내 에너지를 보유하기 위해 법적으로 수출을 잘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2017년부터 북미의 셰일가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계약한 것 같다. 그러면 수혜가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아시아영내 천연가스 가격이 mnBTU당 16불 정도 된다. 미국 셰일가스를 도입하면 운송비를 감안하더라도 10불밖에 안 되니까 경제적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국가스공사는 연료비 연동제라는 것을 한다. 연료비가 있으면 거기에 얼마만큼 마크업을 붙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가 받는 수혜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다.



오히려 아시아에 이런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진다고 하면 차라리 LNG 운반선이나 LNG보냉제 -163도로 유지해야 되니까 거기에 들어가는 멤브레인이라든가 이런 것 소재 같은 업체들 아니면 발전설비의 기자재 업체들과 같은 곳을 더 중요하게 봐야 되는 것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