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난항..금리 또 동결되나

입력 2012-02-03 18:15
<앵커> 7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해 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달에도 여전히 금리를 움직이기 어려워 보입니다.



금통위원 교체와 선거 등 경제 외적인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달 금리 전망을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벨기에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 후퇴했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유로존의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도 시장전망치인 3%에 미달했고 주택과 소비관련 지표들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도 수출이 2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합니다.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이번달에도 여전히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물가는 아직 안심할 수 없고 가계부채 문제도 있어 당분간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아무래도 동결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겠죠. 금융여건이 물가가 내려갔지만 전월대비로 지금 오르고, 가계부채도 있고 하니까 내리는 것도 적절치 않아보이고요."



특히 이번달 금리에는 선거와 같은 경제 외적인 요인들도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가 치솟아 표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들이 4월에 대거 교체되는 것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곧 교체될 금통위원들이 반년을 넘게 동결해 온 통화정책에 급격히 손을 댈 가능성은 미미합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그런부분도 사실은 아무래도 좀 인원의 교체되는 시기에는 정책에 대한 움직임이 쉽지 않다. 저도 4월달에는 경기여건이 확인되는 과정에서 금리인하를 무리하게 하긴 어렵다라고 보고 있고..."



금리가 8개월째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금통위 무용론과 함께 독립기관인 한국은행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린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