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에서 봇물 처럼 터지고 있는 대기업 비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6%로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며 올해 상황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2.2 위기관리대책회의)>
"올해도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등 대외 경제여건이 간단치 않을 것이며..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는 정부와 기업,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마음을 모으는 것이 더 절실합니다"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이 우려된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2.2 위기관리대책회의)>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근의 지나친 기업 때리기식 공격은 편가르기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걱정됩니다"
표심을 겨냥한 과도한 대기업 때리기는 계층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켜 결국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가 때이니 만큼 대기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2.2 위기관리대책회의)>
"공생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 강조될 필요가 있으며 기업들도 이윤 극대화와 함께 부의 공정한 분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인기에 영합한 정치 구호도 문제지만 대기업도 잘못된 것은 고치라는 얘기입니다.
MB노믹스의 마무리 투수를 자임했던 박 장관은 최근들어 양비론을 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정치권이 기업을 국민의 적으로 돌리고 있는 지금, 정부의 경제 수장 마저 어정쩡한 중간지대에 서서 제동장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