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보다 대출이 '귀한 몸'

입력 2012-01-30 18:30
<앵커> 대출에 비해 예금이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되나 봅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를 모두 낮추고 있습니다.



이지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축은행들이 대출고객은 늘리고 예금고객은 줄이고 있습니다.



30일 현재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56%로 2011년 8월 5.18%까지 치솟은 이후 0.6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금을 받아도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예금고객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지난달 신용과 담보대출을 합친 대출금리평균은 1년만에 최저치인 14.71%를 기록했습니다.



기존저축은행들이 새로 출범한 금융계열 저축은행들을 의식해 미리 신용대출금리를 낮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이렇게 내린적이 없는데.. 지주계열사와의 경쟁때문인 것 같다. 지주사 계열들이 많이 인하를 하니까 인하를 하는 것 같다"



실제 신한과 KB등 금융그룹계열 저축은행들은 출범전부터 20-30%대 고금리 관행을 깬 10%대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저축은행과 이유는 다르지만 새롭게 출범한 금융그룹계열 저축은행들도 예금은 줄이고 대출은 늘리려는 노력을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금융그룹계열 저축은행 관계자



"여신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고정이하 여신을 빼고 우량여신들만 인수를 했기 때문에 균형이 맞질 않는다.



그런 입장에서 저희가 자금운용을 위해서는 고객분들 중에 만기 되신분들은 돈을 찾아가는 쪽으로 안내를 해드리고 있다"



현재 금융계열 저축은행들의 예금대비 대출 비율인 예대율은 50%에 불과합니다.



금융권에서 보는 적정 예대비율 90%에 비해 40%포인트 모자랍니다. 그만큼 대출수익이 줄어든다는 얘깁니다.



새롭게 출범한 저축은행들은 만기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출영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금융그룹계열 저축은행의 출범과 부동산 침체,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들은 예금줄이기와 대출늘리기에 나섰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