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이봉건(50·1급)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대 당시 캠프에서 공보·메시지 업무를 전담한 이 수석비서관은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 재정·조직을 담당했던 조정만(51·1급) 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함께 캠프 관리의 '핵심 3인방'으로 불렸습니다.
검찰은 이 수석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캠프의 역할 분담과 함께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돈 봉투 살포 인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의심을 받는 박 의장 비서 출신 고명진(40)씨도 이날 세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의원에게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윗선'과 관련이 있는 새로운 정황을 포착해 고씨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전대를 앞두고 관광레저 전문기업인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에서 박희태 후보 캠프 관계자의 계좌로 수천만원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이 회사 문병욱(60) 회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