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이 29일 일본 현지 파트너인 도넨제너럴석유에 석유 정제·판매 부문을 39억달러(약 4조3천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엑손모빌은 연료와 윤활유를 정제·판매하는 엑손모빌의 자회사인 엑손모빌유한회사의 지분 99%를 도넨제너럴석유에 넘길 예정입니다.
매각 후 도넨제너럴석유에 대한 엑손모빌의 전체 지분은 50%에서 22%로 줄어들게 됩니다.
엑손모빌은 "이번 계약으로 석유 정제·판매사업은 일본의 에너지 수요에 더 적합하게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석유·가스 회사들은 휘발유와 디젤 등 정제유 수요가 줄고 있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정제사업 부문에 대한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와 트럭의 연비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몇 년간 연료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마라톤오일은 지난해 7월 정제 사업을 분리했습니다.
코노코필립스도 올여름 정제사업을 보다 실적이 좋은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개발사업에서 분리할 방침입니다.
BP, 쉘은 미국과 서유럽의 정제공장을 내놨습니다.
이들 기업은 정제유 생산보다 수익이 많고 성장 가능성도 큰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