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남양유업, '커피전쟁 2라운드' 돌입

입력 2012-01-29 18:15
수정 2012-01-29 18:15
동서식품이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 믹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남양유업에 대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회사 측은 다음달 1일 무지방 우유 프림이 첨가된 '맥심 화이트 골드' 제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원유는 부산우유와 삼양우유, 매일유업 등에서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맥심'과 원두커피 '카누' 외에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커피업계에서는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의 추격을 막기 위해 '무지방 우유' 컨셉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두 회사는 지난해 '카제인 나트륨' 논란으로 '커피 전쟁'을 치렀고,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동서식품이 자사 제품을 모방해 '미투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유가공 기술 노하우는 따라 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두업체인 동서식품의 저력과 막강한 유통력을 무시할 수 없어 또 한 차례의 '커피 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