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에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폭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SK텔레콤은 이번 설 연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하루 평균 349테라바이트(TB)로 지난해보다 2.62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2010년 말 721만명에서 2011년 말 2천258만명으로 3배 가까이 크게 늘면서 명절에 내비게이션이나 무료 메시지, 가족용 오락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길 안내 서비스인 '티맵(T map)' 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 중 T맵 이용이 폭주했던 날(2월3일) 사용자는 48만9천명이었지만 이번 연휴 기간 T맵 이용자수는 76만2천명이었습니다.
1월 첫 주(2∼6일)의 하루 평균 T맵 사용자 수가 44만1천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7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교통정보 서비스 외에도 '윷놀이', '차례상 차리기', '가계도(친인척 호칭) 알기'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설 연휴에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설 연휴 기간의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SMS) 이용량은 1년 새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가입자의 하루 평균 음성 통화량(발신)은 1억2천만건으로 작년 1억7천만건보다 줄었고, 하루 평균 SMS 전송량은 1억3천만건으로 작년 3억1천만건보다 3배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 역시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카카오톡 등 무선 데이터를 활용한 무료 문자 서비스가 활성화됐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설 전날인 지난 22일 문자 전송량이 일주일 전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