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근 가격 인상..건설업계 반발

입력 2012-01-27 16:37
<앵커>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업체들이 철근 가격을 인상합니다.



원가구조상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게 이유인데요,



주 수요처인 건설업계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택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철강재인 철근.



현대제철은 최근 주 수요처인 건설사 등에



오는 2월부터 현재 톤(t)당 84만원(고장력 10mm)인 철근가격을 87만원으로 인상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사전에 협의 절차를 거치는데, 이번에는 이런 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근의 주요 원자재인 철스크랩의 가격이 상승했고



이와 더불어 지난 12월 전기료 인상분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수입 철스크랩 가격은 제강사 입고기준 평균으로



지난해 12월 450달러에서 올해 1월에는 460달러로, 2월에는 485달러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등 여타 제강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움직임입니다.



그러나 제강사들의 이런 움직임에 주 수요처인 건설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월이면 계절적으로 공사가 풀리면서 철근 성수기로 접어드는데,



이런 시기 가격 인상은 지난 동절기 수요 부족에 따른 손실분을 제대로 만회하겠다는 심산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가구조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제강업계의 가격 인상에



건설업계가 반발하면서 철근 가격을 둘러싼 조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됩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