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삼연임 가능할까?

입력 2012-01-26 18:06
수정 2012-01-26 18:05
<앵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만료됩니다.



삼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현재 분위기로는 장담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3월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삼연임 여부가 관심인데, 경영성과만을 놓고 본다면 큰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수주목표인 110억 달러를 상회하는 148억 달러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2년 연속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사장에 취임한 후 2009년 연임에 성공하며



전문 경영인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삼연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0년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으면서 사실상 공기업 형태로 운영돼 온 측면을 감안하면



공기업 CEO로서 한자리에 10년 가까이 머물기에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국내 일반 기업과 공기업 등을 통털어 연임에 이어 재연임된 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장 선임과 관련해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지, 종전대로 이사회의 결정으로 할지 등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구상중에 있다"며 "재연임에 대한 부담스런 외부의 의견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09년 연임 과정에서 불거진 연임 로비의혹과



협력사의 비자금 수사에 따른 구설수 등 여러 잡음들도



남상태 사장의 재연임에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조선 경기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으로써 업계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남상태 사장이



적임자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WOWTV-NEWS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