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보다 경기민감주 '긍정적'

입력 2012-01-26 11:02
<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 지난 해 연말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고 연초 들어와서 예상보다 강하게 국내로 유입되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각종 이머징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많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각국의 통화정책기조가 변화되는 양상이 결국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쪽으로 자금들이 쏠리는 현상일 것 같다. ECB의 정책기조 자체가 미묘하지만 상당부분 변화가 있다는 부분에서 외국인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변화된 것이 아닌가 한다.



지난 해 12월 초 5천억 유로 정도의 장기대출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시장에서 썩 좋진 않았다. 예상 밖으로 많은 신용경색 완화라든지 자금의 캐리 트레이드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된 부분이 외국인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를 높인 것 같다.



또 중국도 지준율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인도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을 인하했는데 이머징 쪽에서 경기부양책도 강화되고 있다는 부분이 외국인들 자금들로 하여금 급락했던 이머징 시장 쪽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나 한다.



워낙 1월 외국인 매수세가 강했던 부분이고 1월 정도에 규모 자체가 유입이 된다는 걸 기대하긴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2월에는 유럽 국채만기나 그리스 채무협상 여전히 리스크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시장 환경은 우호적인 것 같다.



유럽 ECB 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이 2월에 다시 한 번 2차가 예정돼 있고 ECB가 2월 중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 오늘 새벽에 있었던 FOMC회의에서 결국 미 연준이 경기부양책 강화 3차 양적완화 가능성까지도 일부 시사한 부분은 결국 유동성 흐름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춘절 이후에 중국도 지준율을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그러한 것들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만 2월 중에 그리스 채무협상도 있고 외국인이 더 공격적으로 매수가 되기 위해서는 원화에 대한 추가적인 절상 기대감이 밑바탕에 깔려야 되는데 1100원 이하로 원화가 떨어질 수 있느냐는 부분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잡혀야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을까 한다.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추가적인 상승부분에 대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추가적인 상승가능성을 이전보다는 열어두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다만 유동성 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그것이 경기나 실적이 동반돼야 된다.



오늘 우리나라 4분기 GDP성장률을 보듯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경기리스크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결국 추가적인 상승 이후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다소 주식시장 주가 자체가 보합 흐름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유럽 재정리스크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고 특히 그리스 채무협상이 생각보다 난항을 겪고 있다. 국채 금리 발행금리에 대한 갈등도 있지만 최근 민간부분뿐만 아니라 공공부분도 그리스의 채무손실을 감당하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포르투갈도 최근 이탈리아나 스페인 금리는 최근 하향 안정추세지만 포르투갈 금리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유럽 쪽 리스크가 제대로 진정이 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때문에 이번 주부터 재개될 그리스 채무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경기문제에 있어 결국 중국 경기가 1분기에 자연 연착륙 할 수 있느냐 그것이 국내 수출 경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경기지표에 대한 흐름을 주목해야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이란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유가가 더 상승할 경우에는 세계 경제나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유가의 향방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해 말보다는 분위기가 양호해 진 것은 분명하다.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체적으로 부양 쪽으로 선행하고 있는 것 같고 미국도 오늘 새벽에 경기전망은 하향했지만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부양 쪽으로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조금 더 상승 쪽에 여력이 있고 외국인의 매매도 더 유입이 될 수 있다면 결국 주가가 조금은 더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사항인 것 같다.



추가적인 상승 쪽에 무게감을 싣고 있지만 가면 주가가 2050선 정도 가면 결국 차익실현이란 부분자체가 특히 경기부담감이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2050선쯤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것들이 유효한 전략인 것 같다. 종목 쪽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외국인이 일부 업종이나 이런 것들을 매수하는 것 보다는 시장 전체를 매수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주 위주로 종목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 아닌가 한다.



1분기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지만 바닥은 1분기 정도로 생각하고 2분기 이후는 대부분 경기가 회복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경기민감주 쪽 결국 IT라든지 이런 쪽이 계속 좋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자동차 역시 계속 우리나라 시장점유율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실적이 좋을 것 같다.



중국 쪽의 경기부양감을 보면 정유나 화학 부분들도 유망하다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지난해 주식 시장에 가장 화두였던 차.화.정이 올해도 좋은 수익률을 내지 않을까 한다.